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한밤 브리핑이 진실공방으로 번지며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박원순 시장의 발언을 옹호하는 입장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한 의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1000여 명 이상의 시민과 접촉했다고 발표한 서울시 브리핑을 염두에 두고 “시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학교는 집단생활을 하는 곳이므로 더욱 적극적인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교육협의회를 마친 뒤 곧바로 메르스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메르스 확산에 대비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침이 별로 없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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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시장의 한밤 메르스 브리핑이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사진=MBN 캡쳐 |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학생감염병 대책반을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이번 주말 등 앞으로 3∼4일간이 메르스 확산 차단에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며 적극적인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보건복지부는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의사가 서울시민 1500여명과 접촉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날(4일) 발표와 관련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시다시피 박 시장의 어제 발표 내용과 보건복지부가 설명하는 내용,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의사인) 35번 환자의 언론인터뷰 내용을 보면 상이한 점이 많이 발견된다”며 “차이점이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한 사실이 확인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난 해당 의사가 30일 1565명이 참여한 재건축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참석했고, 31일 기침·가래·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병원 심포지엄에 왔다. 이 의사는 31일 저녁 격리조치됐고 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반명 해당 의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5월 29일에는 증상이 없었고 메르스 환자 접촉한 사실도 5월 31일에서야 알게 됐다. 내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의사는 "증상이 시작된 것도 5월 31일 낮부터이고 내가 강남구 보건소에 전화해서 검사를 받았다, 병원과 상담 끝에 5월 31일 밤 9시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확진 통보를 받은 것도 6월 1일이 아니라 2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의사는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한순간에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킬 개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저는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가 주장한 그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 회견 전에 저한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전화 한 통 건 적이 없다. 물론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 이번에는 틀렸다. 그리고 저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