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군 메르스 방역망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일 경기 오산시 한 공군기지 간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해군도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5일 군에 따르면 “해군 소속 여군 하사 1명이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 조치했다”며 “여군 하사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83명도 격리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의심환자로 격리 조치된 여군하사는 5월 대전지역병원에 입원한 조부를 문병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부는 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이 현재 메르스 의심환자로 격리조치한 인원은 모두 170명이다.
민간에서도 대전·충청권에 머물렀던 메르스가 청정지역인 호남으로까지 번졌다.
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순창에 사는 A(여·72)씨다 지난 4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순창의 지역병원을 방문해 1차 유전자 검사를 벌인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5월 14일부터 약 8일간 경기도 평택의 한 병원에 입원해 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평택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지만 5월 22일 퇴원후 무단으로 순찬으로 내려와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문안을 다녀온 A씨 아들도 5월 3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북 보건당국은 4일 A씨를 국가지정병원으로 옮기고 A씨와 접촉했던 의료진과 병원 환자 등 168명을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 관리하고 있다.
1차 검진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순창군은 오는 12일로 예정됐던 '향가 오토캠핑장' 개장식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 순창지역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중학교 등 22개 학교와 유치원에 대해 긴급휴교령을 내리고 이날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학급별로는 초등학교 8곳, 유치원 8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이다. 이들 학교 외에 순창군 대부분의 학교가 이날 단축수업을 할 예정이며 방과후 학교도 대부분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