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반성장 신모델 '솔루션BS' 추진
[미디어펜=고이란 기자]포스코가 동반성장의 모범을 보이며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 금융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저금리 대출제도인 네트워크론 도입과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결제로 시행하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의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단연 포스코만의 성과공유제도 인 ‘베네핏 셰어링제도(Benefit Sharin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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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회장이 지난 3일 삼우에코(대표 허기복)에서 진행된 2015년 포스코 동반성장협의회에 참석해 그동안의 동반성장 활동 성과를 공유했다.이날 포스코는 동반성장 신모델인 ‘솔루션BS’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
6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BS제도를 도입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4135개 과제를 수행하고 총 2184억 원을 보상했다.
BS는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개선과제를 수행하며 그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자율적 개선을 통한 체질개선과 기술개발을 도모하고 포스코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제품 경쟁력 확보와 품질 향상을 실현한다.
철강용 부자재 전문 회사 인텍은 BS수행 성과로 포스코로부터 1억 원의 현금보상을 받았고 장기공급권 3년을 받아 약 2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또 지난 2013년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에서 성과공유 우수 사례로 인정받아 단체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동반성장협의회에서 “포스코는 기존의 BS를 솔루션BS로 업그레이드해 보다 진일보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포스코와 공급사 모두에게 유익한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솔루션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권 회장은 중소협력사에 지급해온 BS제도 보상금액을 연평균 600억원에서 오는 2017년 연평균 700억원으로 100억원 늘리기로 했다. 또 한 중소협력사의 해외매출 규모를 현재 1조1000억원에서 같은 기간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기술개발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솔루션BS는 포스코와 공급사가 전 수명주기 관리 차원의 거시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문제점을 발굴해 해결하는 것이다. 공급사는 납품 제품과 관련된 전후 공정이나 전체 공정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거시적 관점의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솔루션BS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술·자금·정보·인력 등 각 프로젝트별 최적의 지원방안을 모색해 집중 지원할 예정이며 제품의 설계·사용·보관·폐기 등 전 과정의 최적화를 추구고 생산현장에 내재되어 있는 복합적이고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또 “솔루션BS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의 가치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형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BS제도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귀감이 돼 지난 2012년 정부 차원에서 전 산업계로의 확산을 추진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포스코 기술연구원과 포스텍 등 4개 연구기관의 박사급 연구인력 풀(pool) 869명을 활용해 기업 특성에 맞는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고 생산공정 또는 제품에 대한 기술적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맞춤형 중소기업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러한 노력들로 지난해 포스코는 2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고 2012년 9월 동반성장주간 성과공유 우수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권 회장은 동반성장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포스코는 창업이래 제철보국의 신념으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힘써왔다"며 "중소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더 큰 동반성장을 향해 함께 나아 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 이라고 동반성장에 대한 포스코의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총 206건의 솔루션BS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그중 44건을 선정해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