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폴리가 AS로마를 잡고 폭풍같은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김민재는 변함없이 선발 출전해 나폴리의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나폴리는 30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로마에 2-1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는 승점 53(17승2무1패)으로 선두를 거의 굳히며 우승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2위 인터 밀란(승점 40)과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려놓았다.

   
▲ 사진=나폴리 SNS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승점 37(11승4무5패)로 6위에 머물렀다.

김민재는 공중볼을 장악하고 과감한 태클과 클리어링으로 로마의 공격을 둔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역습 기회에서는 무서운 스피드로 공격에 가담해 로마 수비진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후반 공중벌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어깨를 다쳐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뛰면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전반 10분 나폴리에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로마의 롱패스를 차단하려던 김민재가 골키퍼와 사인이 맞지않아 하마터면 자책골을 넣을 뻔했다. 김민재가 머리로 걷어낸 볼이 골문 쪽으로 향했는데 알렉스 메레 골키퍼는 볼을 처리하려고 나와 골문이 비어 있었다. 다행히 볼이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나폴리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7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내준 크로스를 빅터 오시멘이 트래핑한 뒤 멋진 골로 마무리했다. 이 골로 전반은 나폴리가 1-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로마의 반격이 거세졌고,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 수비는 몸을 던지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집요하게 나폴리 골문을 노리던 로마가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29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교체 투입됐던 엘 샤라위가 골로 연결시켰다.

동점이 되자 나폴리는 공격수들을 잇따라 교체하며 다시 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41분 나폴리의 결승골이 터져나왔는데, 교체 멤버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해결사가 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왼발슛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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