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글로벌 인재 육성 제도 도입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 재개에 속도를 낸다. 

   
▲ CJ 글로벌 인재 육성 제도 CJ&me 로고(왼쪽), 파리바게뜨 미국 가맹 100호점 레드뱅크점 내부 전경(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육성 제도 ‘CJ&me: Create your Journey (이하 CJ&me)’를 도입하는 등 인사제도를 혁신한다고 30일 밝혔다. 

‘CJ&me’의 일환으로 첫 번째 선보인 ‘글로벌 커리어 마켓’은 국가와 소속, 직무에 제한 없이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한 사내 공모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근무 중인 인력을 해외 사업장에 파견하는 것이 기존 방식이었다면, 이를 확장해 우수한 인재들을 해외 법인에서 한국으로, 또는 해외 법인에서 다른 국가로 적극 배치·육성한다. 

현재 CJ제일제당의 해외 매출 비중(대한통운 제외)은 60%를 넘어섰고, 전체 구성원의 약 70%가 해외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SPC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도 해외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파리바게뜨는 미국 동부 뉴저지주 몬머스카운티 지역에 가맹 100호점 ‘레드뱅크점’을 열었다. 특히 레드뱅크점은 인근지역 인구 구성이 현지인 95%에 달하는 현지 주류 상권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에서 160점의 추가 가맹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0개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SPC 관계자는 “미국 가맹사업이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캐나다 진출과 말레이시아 공장 준공 등 올해에도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효자상품 ‘불닭’ 시리즈를 보유한 삼양식품도 올해 해외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가. 글로벌 성장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 달 29일 그룹 경영 컨퍼런스에서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하기 위한 Go-to-Market 전략과 해외사업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삼양식품은 기존 6개 본부 85개 팀이 8개 본부 86개 팀으로 확대됐다. 해외지역별 영업마케팅본부와 해외물류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해외사업부문 지원 조직도 강화했다. 

롯데면세점도 본격적으로 해외사업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멜버른 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성공하며 국제선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1일부터 멜버른공항점 운영을 개시한다. 사업 기간은 2033년 5월까지 총 10년이다. 

또 올 상반기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시내점 출점이 예정돼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40% 증가하는 등 글로벌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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