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20주년…지난해 판매량 수입차 최초 8만대선 돌파
대형 전기차 EQS SUV 국내 공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해 수입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량 8만대를 넘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럭셔리와 지속가능성을 담은 12종의 신차를 통해 이같은 실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EQS SUV를 첫 신차로 내세운 만큼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비중 6%를 두배 이상인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1일 '럭셔리, 전동화 및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 전략 및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대형 전기차 EQS SUV . /사진=미디어펜


올해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최초로 단일 브랜드 연간 8만976대(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발표 기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GLS 판매가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S-클래스 판매는 13% 증가했다.

지난 2017년부터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10세대 E-클래스는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2022년 누적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고, 전기 세단 '더 뉴 EQE'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전년 대비 약 3.7배 성장을 이뤘다.

올해 벤츠코리아는 2종의 신차와 2종의 풀체인지 모델, 8종의 부분변경 모델 등 12개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달 31일 출시한 '더 뉴 EQS SUV' 실차도 공개했다. EQS SUV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럭셔리 SUV모델로, 지난해 4월 처음 공개됐다. 

벤츠가 출시한 전기차 중 가장 큰 크기의 차량으로, 스포티하면서도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가졌다.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 등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고, 1열 좌석 뒷부분엔 11.6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2열 좌석 승객이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환경부 기준 459㎞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6% 비중의 전기차 판매량을 올해 1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요하네스 슌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작년의 전기차 판매는 전체 판매의 6% 비중을 차지했다"며 "단계적으로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도 늘리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 발전의 상황에 따라 시기적으로 맞물리겠지만 결국 (비중을)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는 준대형 모델인 더 뉴 EQE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외에도 벤츠코리아는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을 상반기에 선보인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중형 SUV인 GLC의 3세대 모델 '더 뉴 GLC'도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더 뉴 GL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계획에 따라 모든 모델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다. 부분변경 모델로는 △GLA △GLB △GLE 및 GLE 쿠페 △GLS △CLA △A-클래스 해치백·세단 등이 올해 선보인다.

최상위 모델로는 '마이바흐 버질 아블로' 에디션과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을 연내 출시한다.

또한 벤츠코리아는 매월 20일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스페셜 모델을 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스페셜 에디션은 온라인 판매 전략 강화의 일환이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로 신차는 5.6%, 인증 중고차는 17.6%를 판매했다. 온라인 판매는 2021년 월평균 100대에서 지난해 380대로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마이바흐 S580 모델을 온라인 스페셜 에디션으로 판매했고, 이번달에는 EQS SUV의 스페셜 에디션 판매를 예정하고 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대표는 "지난 2022년은 기록적인 성장에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을 확대한 해"라며 "2023년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틀을 마련해 더 많은 고객께 가치있는 차량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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