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설비, 고부가 강재 생산 등 과감한 투자 및 신시장 발굴 당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대응에 따라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동 제도가 무역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통상대응과 함께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고나은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철강기업 수출 및 투자 애로를 점검하고 정부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2차 실물경제 현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EU CBAM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장 차관 주재로 철강기업의 수출 및 투자 애로를 점검하고 정부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2차 실물경제 현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철강협회를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창원특수강, 넥스틸 등 주요 철강기업이 참석해 올해 철강 수출·투자 전망, 기업별 애로사항 등을 공유했다.  

업계는 올해 세계 경기 둔화로 철강수요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EU 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의 본격화로 수출여건이 더욱 녹록지 않은 바,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올해 철강기업의 수출 및 투자 노력에 대한 마중물 지원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약 2000억 원 규모 탄소저감 기술개발 예비타당성 면제조사 및 인력양성 사업 △3조 6000억 원 금융지원 △CBAM 등 적극 대응 △정부-철강업계 상시 소통채널 구축 등을 추진 및 시행 중이다.

특히 참석 기업들은 EU CBAM 도입, 미국 등에 대한 철강재 수출쿼터 및 각국의 수입규제 등 무역장벽이 철강재 수출·투자의 주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정부의 조속한 대응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장 차관은 “EU CBAM 등 무역장벽에 대한 통상 대응을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통상환경 변화에도 우리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그 외 참석 기업들의 투자 및 수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업계와 상시적으로 소통해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산업의 기반인 철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글로벌 탄소규제가 본격화되는 올해의 대응이 미래 철강산업 경쟁력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차관은 “저탄소 설비, 고부가 강재 생산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신시장 발굴이 관건”이라며 기업의 적극적 투자와 수출 노력을 당부하면서 “지난해 태풍 피해,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위기상황에 정부와 업계가 원팀으로 대응한 경험이 있는바 올해도 함께 극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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