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멀티 제작센터, 레이블 체계를 도입한다.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 대표이사는 3일 SM 공식 유튜브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SM 3.0: IP 전략 -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발표하고 팬, 주주 중심의 SM 3.0 시대로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이번 발표에서 SM은 SM 3.0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4대 성장 전략 발표를 예고했다. 또 그 중 첫번째인 프로듀싱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 SM엔터테인먼트가 3일 'SM 3.0'과 관련해 발표했다. /사진=SM 제공


SM은 올해를 'SM 3.0'으로 정의했다.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 주도로 그룹 H.O.T.를 성공시키고,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대형 아티스트가 탄생한 1996년부터 2010년까지가 'SM 1.0'이다. 또 이수만 프로듀서가 회사와 계약을 통해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을 탄생시키고 회사 내 다수 프로듀싱 인력을 갖추게 된 지난 해까지가 'SM 2.0'이다. 

SM 3.0은 ▲SM이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업의 본질인 양질의 지식재산권(IP)를 제작하는 것, ▲해당 IP를 통해 사업적으로 수익화 하는 것,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의 IP를 확장하는 것, ▲IP를 통해 수익화 된 재무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사업, 레이블의 인수, 팬덤 이코노미 비즈니스, 그리고 메타버스와 같은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M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4대 전략인 IP, 사업, 해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SM은 SM 3.0 의 필수적인 새 메가(Mega) IP 제작을 위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도입한다. 멀티 제작센터, 멀티 레이블,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 설립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SM 3.0에서의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는 기존에 축적된 IP 제작 및 운영 노하우는 유지하되 제작 역량은 확장한다. 주체적인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각 디렉터들에게 위임하고 IP 제작 속도를 가속화한다. SM 스탠다드를 고도화할 수 있는 체계다.

따라서 앞으로 SM은 SM 소속 아티스트를 5+1개의 제작 센터로 구분한다. 아티스트 전담 제작/핵심 기능을 배치해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보장하고 창작 자율성을 존중한다. 더욱 강화된 IP 창출력을 선보이는 5개 제작 센터와 ‘나이비스(Naevis)'와 같은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운영 관리를 전담하는 1개의 ‘가상 아티스트/IP 제작 센터’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미래 엔터 산업에서 선도적 지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추후 이러한 제작 센터는 ‘사내 레이블’ 형태로 성장시킨다. 본인만의 음악적 혹은 사업적 독창성이 확립된 아티스트들에 대해 레이블 독립을 지원, 자율성과 성장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또 성과에 따른 보상 구조를 마련해 아티스트와 회사가 장기간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내 레이블은 과도기적 기간을 거쳐 ‘독립 레이블’로 발전할 수 있다. 투자를 통한 ‘인수 레이블’과 함께 SM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대해 음악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SM은 이러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SM이 100% 출자하는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방대한 양의 음악 풀(Pool)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 세계 작곡가, 작사가 및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기업들과 계약을 맺어 독보적인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전문 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SM의 또 다른 신규 수익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SM 장철혁 CFO는 SM 3.0으로 변화를 통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도입의 사업적 효과에 대해 “아티스트와 앨범의 안정적인 출시 파이프라인(pipeline)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는 3개 신인 그룹, 버추얼(virtual) 아티스트를 새롭게 선보인다"며 "이성수, 탁영준 대표이사와 박준영 사내이사가 각각 수장을 맡아 데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한다. 또한 전년 대비 30% 증가한 40개 이상 앨범 발매 및 1800만장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CFO의 설명은 향후 재무적인 사업 성과도 챙길 것이라는 SM의 의지를 보여준다.

끝으로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음원, IP라이선스 등 IP의 수익화 전략,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사업 투자 등을 비롯한 회사의 현황과 계획, 목표에 대해 2월과 3월 중 순차 발표하겠다"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IR 채널을 통해 팬분들, 주주분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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