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이어 하나금융·신한금융·수은도 사회공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최근 역대급 한파 속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난방비 폭탄'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금융권이 일제히 발벗고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에너지 취약 계층에 해당하는 장애인 가구, 자립 준비 청년·청소년, 미혼모 등에게 5억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하나금융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하나사랑봉사단'은 임시 생활시설에 입소하는 미혼모들에게 겨울 방한 재킷도 전달했다. 

그룹 관계사들도 주변 이웃들과 취약계층을 위해 온정을 전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치러진 은행장 이취임식 간소화로 절감한 비용을 노인시설 이불 지원에 사용키로 했다. 하나증권은 추위로 고생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최근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 연탄 및 겨울 생필품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그룹의 난방비 긴급 지원과 겨울철 취약계층 지원 활동으로 온기의 사각 지대 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한국수출입은행이 1월 2일 난방비 급등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총 5억원의 후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를 통해 전국 아동보호시설(그룹홈)의 난방비를 3년간 3억원씩 총 9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일회성이 아닌 3년간의 꾸준한 지원을 통해 사업 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한편, 추가 지원방안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지역아동센터의 냉난방기기 교체에 9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에너지 취약계층 아동들을 돕기 위해 총 18억원을 쾌척하는 셈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난방비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따뜻한 몸과 마음으로 추운 겨울을 무사히 나길 바란다"며 "신한금융그룹은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지원하는 등 기업시민으로서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수출입은행도 급등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가정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5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수은의 난방비 후원금은 올 겨울 한파에도 난방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취약계층 980가구를 대상으로 각각 5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전국 196개 복지관이 대상 가정을 선정할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겨울철 한파에 난방이 충분히 제공되지 못하는 경우 저소득가정의 건강악화와 직결되기 때문에 난방비 긴급지원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수은은 지원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실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KB국민은행이 취약계층 난방비 긴급지원으로 에너지 취약계층에 5억원을 쾌척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종이통장 줄이기 고객참여 기부캠페인'으로 1억원을 마련해 취약계층 300여 가구에 난방비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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