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최고 인기 간식이던 초코파이가 사라지고 대신 북한판 초코파이인 ‘경단설기’가 차지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측 입주기업들이 경단설기를 구입해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지급하고 있는 만큼 북 측의 압박이 있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북한에서 ‘노보물자’(노동자를 보호하는 보너스의 의미)는 100% 북한 제품을 써달라고 요구했다”며 “올해 3~4월부터 북한 제품이 본격적으로 납품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노보물자는 낮은 임금을 보전하는 현물 인센티브 성격도 있었던 만큼 북 측이 점차 다양한 방법으로 입주기업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압박으로 남 측 기업에 국산 물자를 공급해오던 현지 남 측 영업소 50여개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북 측의 압박은 올 초 본격화된 임금 인상 갈등을 계기로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입주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북 측으로부터 각종 간식을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성공단에는 초코파이와 유사한 경단설기와 함께 닭고기 즉석국수, 일본산 조미료인 '아지노모토(味の素)'와 비슷한 '아지노리키(AJI-NO-RIKI)' 등의 북한 제품이 납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