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경주마 ‘행복왕자’ 두바이월드컵 예선서 두 번째 도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 대표로 ‘두바이월드컵 예선(Dubai World Cup Carnival, DWCC)’ 참가를 위해 원정길에 오른 ‘행복왕자’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 두바이로 원정간 한국 국가대표 경주마 '행복왕자' 출전 모습./사진=한국마사회


지난달 13일, 두바이 첫 데뷔무대였던 ‘썬더스노우 챌린지(Thunder Snow Challenge Presented by Azizi, 2000m)’에 출전한 이후 약 1달 만이다. 당시 서울경마의 ‘행복왕자(이방훈 마주, 박윤규 조교사)’는 10위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이번에 두 번째 도전에서 더 좋은 전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국내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행복왕자’가 출전등록을 마친 ‘컬린 핸디캡(Curlin Handicap, 2000m)’ 경주는 2019년도에 대한민국 대표마 ‘돌콩’이 우승을 차지했던 바로 그 대회로, ‘컬린’이라는 명칭은 2008년도 두바이 월드컵 우승마 이름에서 따왔다. 

또한 대망의 ‘두바이 월드컵’과 동일한 거리인 2000m 경주이기 때문에 준결승격인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 경주와 최종 결승 무대에 오르기 전 출전마들이 기량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중요한 경주로 평가되고 있다. 

2019년 ‘컬린 핸디캡’에서 압도적 격차로 1위를 차지한 ‘돌콩’도 ‘슈퍼 새터데이’ 경주 중 가장 상금 규모가 큰 ’알 막툼 챌린지 R3(Al Maktoum Challenge R3, 2000m)’에 진출해 3위로 입상한 바 있다.

이처럼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예선전인 만큼, ‘행복왕자’와 함께 출전하는 해외 경쟁마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가장 견제되는 우승후보는 ‘히포세티칼(Hypotheical, 6세)’이란 경주마는 지난해 ‘알 막툼 챌린지 R3’ 우승, ‘두바이월드컵’ 7위라는 성적을 거둔 강자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과 외곽 게이트 배정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출전마 중 가장 어린 4세마들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프란츠 스트라우스(Franz Strauss, 4세)’는 지금까지 총 8번의 출전경험밖에 없지만 2주 전 처음 도전한 모래주로 핸디캡 경주(1900m)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이 돋보이고 있다. 

‘위더링(Withering, 4세)’은 2주 전 ‘프란츠 스트라우스’가 우승한 경주에서 2착을 했는데, 작년 ‘슈퍼 새터데이’에 펼쳐진 대상경주에서도 준우승을 거둔 경험이 있어 만만치 않은 실력이 기대된다. 

또 두바이 왕가 소유의 고돌핀 레이싱 소속 ‘화이트울프(White Wolf, 4세)’란 말 또한 아직 어린 말이지만 작년 영국에서 3번 경주에 출전하여 2번 우승하는 높은 승률을 보여줬다. 다만 이번이 첫 모래주로 출전이란 점은 변수다.

2021년도 국내 그랑프리 챔피언 ‘행복왕자(6세)’는 지난달 두바이 첫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번 경주보다 낮은 부담중량과 유리한 게이트(4번) 배정도 희망적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행복왕자’와 호흡을 맞출 ‘퍼난도 자라(Fernando Jara)’라는 기수는 2006년 불과 18살의 나이로 미국의 ‘벨몬트 스테이크스(Belmont Stakes)’와 ‘브리더스컵(Breeders’ Cup)’ 우승을 휩쓴 후 2007년 ‘두바이월드컵’까지 재패한 경력의 소유자로 노련한 경주전개가 기대된다.

한편 총 10만 달러(약 1억 26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경주는 현지 기준으로 2월 10일 제4경주로 펼쳐지며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새벽 0시 45분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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