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독일 방문 ‘일본 세계유산 등재’ 논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2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축하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에 윤 장관의 방일이 성사된다면 2013년 부임 이후 첫 번째 일본 방문이 되며,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21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된다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윤 장관은 지난 4일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도 “기시다 외무상이 방일 초청을 했기 때문에 갈 수 있는 마음의 준비는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빨리 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장관은 부임한 해인 2013년 4월 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바로 직전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11일 도쿄에서 8번째로 열리는 군 위안부 관련 한일 국장급 협의와 한일 간 3차 협의를 앞두고 있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이 포함된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둘러싼 협의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한일 양국은 9일 서울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2차 협의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3차 협의를 기약했다. 우리 측이 제시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중에 강제징용시설이 포함됐다는 문안에 대해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일본에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했고, 조치 시한을 2017년 12월1일까지로 정한 바 있고, 일본도 이번 2차 협의에서 “ICOMOS의 권고를 존중한다”는 견해를 밝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한편, 윤 장관은 오는 12에는 독일을 방문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독일은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이다.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는 이달 28일부터 7월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