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의 1호기와 3호기가 폭발한 가운데 2호기마저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져 심각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NHK와 교도통신은 "오전 6시 10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유키오 관방장관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원자로 연결펌프 등 일부장치에 결함이 있고 특히 원자로를 덮는 격납용기와 연관된 설비에 손상이 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피폭이 확인된 주민은 14일 오후 기준 총 22명으로 늘어났다.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2호기는 14일부터 연료봉 노출이 발견돼 해수 투입 작업이 계속 진행돼 왔다"고 전했다.
이에 NHK는 "연료봉 노출에 의해 냉각수가 기능을 못해 연료봉이 열에 녹는 용융현상 직전까지 갔다"며 "1호기, 3호기의 수소폭발보다 위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 정부가 현재의 위기 상황과 관련해 전문가 팀 파견을 공식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