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 개최…350여명 고용창출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포스코가 창조경제센터를 통해 투자자와 벤처 기업의 교두보가 됐다.
11일 포스코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9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인 고형권 단장, 포스코패밀리 사장단, 벤처투자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포스코의 대표적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포스코가 벤처 아이디어를 공모해 우수한 벤처기업을 투자자에게 연결해주거나 직접 투자한다. 올해 1월 개소한 포스코창조경제센터와 연계해 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포스코가 선발·육성한 12개 벤처기업은 ▲인진 ▲플렉센스 ▲엠버저 ▲바이오필리아 ▲㈜로빈첨단소재 ▲알앤씨 ▲악어스캔 ▲포셉 ▲기가월렛 ▲케이조인스 ▲넥스트랙 등으로 에너지, 바이오, ICT,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 4월 9기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후 외부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아왔다. 선정된 기업 중에는 20대 청년 창업자뿐 아니라 은퇴 후 도전하는 60대 창업자도 있다.
파력발전 기업인 인진은 파도가 상하, 수평으로 움직이는 운동 에너지를 모두 이용해 낮은 수심에서도 파력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태양광, 풍력에 비해 발전 원가가 낮고 에너지 효율성도 높아 섬 등 도서지역의 값비싼 디젤발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바이오 업체들도 주목 받았다. 플렉센스는 나노 센서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시료 분석 장비보다 비용은 20% 수준으로 분석속도는 50배 이상 빠른 일회용 센서를 개발했다.
또 다른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필리아는 각종 감염성 질환과 병원균을 현장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속하게 진단해 초기에 감염의 확산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키트를 내놓았다.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지난 2011년부터 총 102개 회사를 육성했다. 이 중 41개사에 69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250억원의 외부 연계투자를 유치했다. 포스코는 투자·지원한 기업들이 투자시점 대비 매출이 68% 성장했고 353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창업기획사 운영사로 선정돼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육성된 벤처기업들은 정부지원금을 함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에 지원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나 벤처기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접수할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벤처기업들은 심사위원과 일반 청중을 대상으로 사업내용 설명회를 가졌고 즉석에서 투자의향 투표도 진행했다.
9기 프로그램 대상기업에 선정된 이근화 엠버저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아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었고 투자자와 일반인 앞에서 사업 설명회를 가져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