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44포인트(0.22%) 내린 2052.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1.84포인트(0.58%) 오른 2068.45로 출발한 뒤 2070선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를 놓고 경계심이 작용한 가운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투심의 위축도 계속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4억원과 140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20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47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음식료품, 전기전자, 섬유의복, 의료정밀, 유통업 등이 상승헀고 증권, 보험, 운송장비, 금융업, 건설업, 철강금속, 통신업, 운수창고, 화학, 기계,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의약품, 전기가스업, 은행, 제조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닷새만에 반등하며 1.5% 올랐고, NAVER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6% 넘게 급등했다. 제일모직과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일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가 장중 하락 반전했고, 그밖에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삼성생명, SK텔레콤, 신한지주 등도 내렸다. 삼성물산은 1.8%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0포인트(0.64%) 내린 712.40로 마감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3.09포인트(0.43%) 오른 720.09로 개장해 반등에 나서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억과 11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14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기타서비스, 기타 제조, 음식료담배,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정보기기, 인터넷, 종이목재, IT부품, 운송,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IT종합, 디지털컨텐츠, 건설, IT H/W, 유통, 운송장비부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중에서는 파라다이스와 바이로메드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다음카카오가 3.2% 하락했고, 동서와 메디톡스, 로엔, 산성앨엔에스, 코미팜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9원 오른 1114.7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