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보·스미싱 피해 경계해야
[미디어펜=이승혜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시장도 분주한 발걸음을 하고 있다.
|
 |
|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시장도 분주한 발걸음을 하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어 화면 캡처 |
13일 이동통신 및 앱 개발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메르스로 관련 앱들의 다운로드 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구글플레이 스토어에는 ‘메르스 바이러스 실시간 정보공유’·‘메르스 제보하기’·‘메르스 감염지도’·‘안티 메르스’ 등 메르스 관련 앱이 빠르게 생겨났다. 지난 9일 5~6개에 불과했던 앱 개수가 최근 사태가 커지면서 20개를 웃돌고 있다.
가장 먼저 발 빠르게 선보인 메르스 관련 앱은 ‘메르스 바이러스 실시간 정보공유’로 지난달 30일에 개발됐다. 출시 열흘만에 1만건 이상 다운로드되며 메르스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입증했다.
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메르스 제보하기' 앱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앱에 공유되는 지도에 메르스 환자 발생이 의심되는 지역을 표시할 수 있다.
이 앱을 통해 다른 이들이 신고한 지역을 보며 메르스 위험 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 현재까지 1만여명이 내려받아 정보를 나누고 있다.
또 다른 개인이 제작한 '메르스 코브(Mers-Cov)'라는 이름의 앱도 무료 배포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앱은 메르스 발병 시 증상과 예방 수칙을 전자책 형식으로 담아 알려주고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도 터치 한 번으로 연결해주는 앱이다.
이 밖에 실시간으로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 위치 정보와 최신 메르스 관련 뉴스를 제공하는 앱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국민들을 메르스 공포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메르스 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잘못된 정보 공유에 대한 선별적 지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정보 공유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만큼 잘못된 정보가 순식간에 '일파만파‘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앱 사용 후기 중 메르스 관련 정보가 잘못됐다는 글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메르스 공포를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메르스 관련 내용이 포함된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휴대폰 해킹 기법)이 빠른 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해당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바이러스가 침투해 스마트폰 내 정보가 유출되고 주소록을 통해 스미싱 문자가 발송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부 차원의 앱은 개발되지 않은데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커져 개발자들이 스스로 앱을 만든 것”이라며 “무작정 앱을 맹신하기보다 제대로된 정보를 선별해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