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가까운 잠실 리센츠, 전·월세 회전율 40%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짐에 따라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면적에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DB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40㎡ 이하 면적의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전체의 약 25%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13% 대비 약 12%p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4만9751가구에서 1만5384가구로 약 6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부터는 주택 임대사업자 제도까지 부활할 예정이다. 따라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전용 85㎡ 이하 아파트도 매입해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

한편 업계에서는 앞으로 서울 주택시장에서 선호하는 대세 평형이 점차 줄어들 것이란 시각도 나오고 있다. 금리·분양가 인상 등에 따라 주택 가격 부담이 잇따라 커지는 반면, 1인 가구의 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주민등록 세대 중 1인 가구는 총 190만6690세대로, 전체의 약 43.08%에 달했다. 이에 서울에서 공급되는 단지의 소형 면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전용면적 59㎡·84㎡가 완판됐고, 현재 39㎡·49㎡만 남아있는 상태다.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고 강남권 직주근접성도 갖춘 안전한 임대투자상품으로 적합하다고 판단, 수요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다수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강남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소형 아파트는 임대 수요가 높아 전·월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권 이동이 편리한 잠실 리센츠 전용 27㎡ 소형 아파트 전·월세 회전율은 40%로, 단지 전체 회전율 21% 대비 높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는 수요층이 탄탄해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폭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헬리오시티 39㎡는 올해 1월 9억500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6020만~4억7870만 원 대비 최대 약 2배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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