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SK텔링크 반값 요금제 실현
[미디어펜=이승혜 기자] 이통3사 위주였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전쟁에 알뜰폰 업계도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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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3사 위주였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전쟁에 알뜰폰 업계도 승부수를 띄웠다./ 사진=연합뉴스 |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가 월정액 1만원대 '망내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를 앞둔 가운데 알뜰폰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 CJ헬로비전 역시 월정액 2만원대 '망내외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과거 공시지원금 경쟁에서 요금제 경쟁으로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저마다 부가서비스 출시나 요금제 보강을 앞세웠다.
이에 통신사들의 제살깎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알뜰폰 역시 가격경쟁력 부분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알뜰폰 시장은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시장의 8%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CJ헬로비전이 가입자 87만명, SK텔링크는 81만명을 유치해 알뜰폰계 양대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다.
SK텔링크는 지난 12일 1만원대 요금제 '착한망내무제한14'와 '착한망내무제한17' 2종을 출시했다. 1만원대 저렴한 요금제라는 특징과 함께 이통3사의 망내음성통화 무제한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SK텔링크는 SK텔레콤의 망을 임대해 SK텔레콤 망 가입자간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의 망을 쓰는 가입자는 전체 5750만명 중 2800만명 가량이다.
CJ헬로비전 역시 새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 2만원대 초반에 망내외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와, 2만원대 후반에 음성 300, 데이터 2기가바이트(GB)제공하는 요금제다.
이는 이통3사의 2만원대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낮은 데이터 제공량과 차별화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2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받으려면 월정액 4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CJ헬로비전이 2GB 데이터를 2만원대 요금제로 제공하면 '반값 이용료'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가입자 유치에 큰 돌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더는 낮출 수 없을 것 같던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가격을 알뜰폰이 다시 낮춤으로서 이동통신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귀추가 주목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알뜰폰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범에 대해 “알뜰폰 자체도 크게 보면 자사 고객”이라며 “알뜰폰 자체가 자사의 이동통신망을 같이 쓰기 때문에 하나의 가입자로 볼 수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제일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