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을 맞이한 코스피지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40선으로 밀렸다. 메르스 확산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을 앞두고 경계심이 발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85포인트(0.48%) 내린 2042.32에 마감했다. 이날 2041.07에서 하락 출발한 약세를 지속하며 장중에는 기관이 매도 규모를 확대한 영향으로 2033.72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1225억원, 133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는 137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였으나 전체적으로는 154억원 상당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보험, 건설업,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철강금속, 의료정밀, 철강금속, 운송장비, 기계, 서비스업, 의약품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복, 은행, 종이목재, 운소창고, 증권, 음식료품, 금융업, 유통업, 통신업, 제조업, 전기전자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 NAVER가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세에 전 거래일 6% 넘게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4.3% 오르며 시가총액 10위로 복귀했고, 현대차와 한국전력,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가 상승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고,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7% 넘는 낙폭을 보였다. 그밖에 SK하이닉스와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등도 내렸다.
이날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첫날을 맞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양홀딩스와 태양금속, 태양금속우선주, 계양전기우선주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대호피앤씨우선주, 제주반도체, GT&T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밖에 삼양홀딩스우선주, 진원생명과학, 로체시스테즈 등이 20%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3.54포인트(0.5%) 내린 708.86에 마감하면서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외국인이 70억원, 기관도 29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홀로 305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정보기기, 종이목재, 건설, 제약, 운송장비부품, 방송서비스, 출판매체복제 등이 상승했고 화학,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비금속, 디지털컨텐츠, 유통,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운송, IT종합, 음식료담배, 금융, 통신장비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메디톡스는 1~2% 상승했고, 파라다이스와 CJ E&M은 소폭 올랐다. 반면 다음카카오와 동서, 바이로메드는 1~4% 하락했고, 특히 산성앨엔에스는 15% 넘는 큰 낙폭을 나타냈습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117.3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