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연경(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까지 승점 1점만 남았다.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우승을 눈앞으로 끌어당겼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9-27 25-22)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승점 76(25승 9패)이 돼 2위 현대건설(승점 70)과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벌렸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보태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4위 KGC인삼공사는 승점 53(18승17패)에 머물며 3위 한국도로공사(18승16패·승점 54)를 따라잡지 못했다.

흥국생명에서는 옐레나가 24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김연경(13점)과 김미연(12점)이 뒤를 받쳐 승리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에서는 엘리자벳이 15점, 이소영이 10점으로 분전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흥국생명은 1세트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엘리자벳의 공격이 잇따라 빗나가 리드를 잡d았다. 이후 김미연, 옐레나의 득점으로 달아나 9점 차 여유있는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21-24로 뒤지던 KGC인삼공사가 엘리자벳의 서브 에이스, 박은진의 블로킹 등으로 따라붙어 듀스까지 끌고 갔다. 27-27에서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고 엘리자벳의 공격을 블로킹해 두번째 세트도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흥국생명이 승기를 잡았지만 KGC인삼공사의 저항도 만만찮았다. 3세트에서도 19-19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김미연과 옐레나의 잇따른 득점과 김연경의 공격 성공, 상대 서브 범실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에는 총 6018명이 입장해 올 시즌 남녀부 통틀어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김연경의 인기와 홈팀 흥국생명의 1위 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