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빅데이터 활용해 똑똑한 공장 만들자"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한국과 미국이 똑똑한 공장을 만들자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의 제조혁신 사례가 성공 사례로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버지니아 주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웨스틴 알렉산드리아 호텔에서 ‘한미제조업혁신포럼’(AMIF)을 열었다. 양국은 이번 포럼에서 제조업 혁신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포럼에서 김대순 현대중공업 상무(생산기술연구소장)가 차세대 제조 시스템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김 상무는 현대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제조혁신 추진현황과 사례를 소개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방안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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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제조업혁신포럼’(AMIF)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의 제조혁신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사진=현대중공업 홈페이지 |
김 상무는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려면 사물인터넷, 양방향 통신, 지능화된 데이터 분석기술이 필요하다”며 “현재 생산장비에 사물인터넷(이하 IoT) 기술을 접목하고 데이터 수집 증가에 대비해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제조 공정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추진하는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서비스 시범사업’에 현대중공업의 ‘제조 공정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가 최종 선정된 바 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조업체의 제품 생산, 작업장과 창고관리, 배송 등 제조 공정과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상의 개선사항을 찾아낼 수 있다.
서비스 이용 기업이 클라우드 서버에 자사의 제조공정 관련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공정 분석시스템이 이를 분석해 각 공정별, 작업자별 성과, 설비 가동률과 공정 흐름의 병목점 등을 알려준다.
웹(Web)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용 기업이 별도의 장비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돕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산학협력의 우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제조업혁신포럼에는 이관섭 산업부 차관과 마크 워너 (Mark R.Warner), 브루스 앤드루스(Bruce Andrews) 미연방 상무부 부장관 등 양국 기업과 연구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16일(현지시간)에는 110여 개 양국 기업 관계자들이 자동차, 전자, 조선, 항공 등 분야로 나뉘어 기술세미나와 상담회를 통해 양국간 구체적인 기술협력 수요를 도출했다.
이 제1차관은 “이번 포럼을 통해 미국의 첨단 제조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 제조업 부흥의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로 활용하면 좋겠다”며 “첨단제조혁신을 중심으로 양국간 산업기술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