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203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14포인트(0.30%) 오른 2034.8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6포인트(0.33%) 오른 2035.48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 개인이 매수규모를 확대하면서 상승 전환했고, 여기에 기관도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유로존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내적으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른 우려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7억원과 911억원 상당을 사들였고 외국인 홀로 1516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213억원 상당의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건설업, 화학, 증권, 운수창고, 유통업, 의료정밀, 의약품, 제조업, 전기전자 등이 상승했고 보험, 철강금속, 통신업, 전기가스업, 금융업, 운송장비, 은행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제일모직이 3% 넘게 오르며 강한 상승탄력을 나타냈고, SK하이닉스와 아모레퍼시픽, NAVER, 신한지주도 상승했다. LG화학은 중국에서 자동차소재 사업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4거래일 만에 5% 대로 반등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소폭 내리며 사흘연속 약세흐름을 이어갔고, 삼성생명과 삼성에스디에스는 2% 대의 낙폭을 보였다. 그밖에 현대차와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2.33포인트(1.75%) 오른 718.6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26포인트(0.60%) 오른 710.54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75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31억원, 외국인도 50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섬유의류, 인터넷, 제약, 운송, 제조,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 IT부품,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금속, IT종합, IT H/W 등이 상승헀고 유통과 금융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8% 넘게 큰 폭 올랐고, 다음카카오는 특별 세무조사 소식에도 불구하고 엿새 만에 반등하며 4.6% 상승했다. 그밖에 파라다이스, CJ E&M, 로엔, 산성앨엔에스 등도 올랐다.
메르스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마스크주가 다시 강세를 끌어 눈길을 끌었다. 케이엠이 19%대로 상승했고 웰크론은 14% 넘게 급등했다. 오공도 6%대로 동반 상승했다. 반면 동서와 바이로메드가 1~2% 내렸고, 메디톡스와 GS홈쇼핑도 하락했다.
특히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사흘째를 맞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대부분이 우선주였다. 보루네오, 태영건설 우선주, 태양금속 우선주, 노루홀딩스 우선주, SK 네트웍스 우선주, 바른손, 디비케이, 한국테크놀로지 우선주 등 15개 종목에 달했다.
처음으로 하한가 종목도 나왔다. 워크아웃 신청설과 관련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휘닉스소재, 코아로직, STS반도체 등 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7원 내린 1117.9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