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1일 취임 후 일본을 처음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1일 취임 후 일본을 처음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지난 2011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을 수행했던 김성환 전 외교부장관 이후 4년만의 일로 한일관계를 개선시킬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하는 윤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다. 외교장관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조선인 강제노동현장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외교부장관회담은 양국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하는 의미도 커서 윤 장관이 아베 신조 총리를 직접 만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마지막 단계’에 와있다고 밝힌 것처럼 이번에 양국이 위안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윤 장관은 또 방일시 22일 도쿄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 리셥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주일 한국대사관의 리셥션에 윤 장관과 함께 기시다 외무상이 함께 참석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주일 한국대사관 리셥션에 기시다 외무상을 포함한 일본 측 고위인사가 참석하면 주한 일본대사관이 서울에서 개최하는 리셥션에도 우리 측 고위 인사의 참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양 측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축하 메시지가 보내질 수 있다.

윤 장관의 이번 방일은 그동안 박근혜 정부가 고수해온 대일 외교노선의 수정이 가시화된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정권의 잇따른 과거사 왜곡 행보에 ‘과거사 문제 해결없이 한일관계 정상화는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왔지만 이후 과거사와 다른 사안을 분리하는 ‘투 트랙’ 기조를 유지해왔다.

이번 윤 장관의 방일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서 한일관계가 개선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이미 언급했듯이 올해 과거사 현안들을 잘 마무리해서 양국이 새로운 출발의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 연장선상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