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 일본대사관앞에 설치된 위안부상,/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피해자를 재정 지원하고 사죄 성명을 발표하는 대신 한국 정부가 이 문제의 최종 해결을 보증하는 구상이 한일 양국 간 논의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8차례에 걸쳐 열린 외교 당국 국장급 협의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양국이 각각 취할 조치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 관해 한국 정부 측은 일본이 정부 예산을 사용해야 ‘일본 정부가 국가의 책임을 사실상 인정해 돈을 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아베 신조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회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 일본대사가 피해자를 만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대신 한국 정부가 박근혜 정권에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 해결을 보증하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피해자를 상징해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이 같은 사항에 관해 한국과 일본 정부가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합의에 이르기까지 장애물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이날 보도는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현재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힌 점과 연관성이 있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정부는 아직 논의 중인 위안부 문제 협의와 관련해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며 일체 내용을 밝히지 않아 여러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다만 일본 언론의 해당 기사는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느 내용이 사실과 다른지를 묻는 질문에도 노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어느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하는 내용은 우리가 협의 진행 중인 사항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