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메르스 사망자들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대전 을지병원의 60대 여성 환자 ‘편지임종’에 이어 18일에는 보름 전 남편을 떠나보낸 아내가 뒤를 따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대전 충남대병원에서 메르스 치료를 받던 82번(여·83) 환자가 숨졌다. 숨진 82번 환자의 남편은 지난 3일 사망한 36번(82) 환자다.

   
▲ '편지 임종'이어 메르스 첫 부부 사망…가슴 무너진 유가족
남편은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됐고 아내는 남편을 간호하다 메르스에 감염됐다. 부부가 메르스 감염으로 숨진 것은 처음이다.

남편인 36번 환자는 지난달 30일부터 메르스 의심 환자로 격리돼 계속 치료를 받다가 지난 3일 숨졌고, 다음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82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남편을 간호하다가 같은 병실에 있던 16번(40)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녀를 포함한 유가족들은 36번 환자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60대 환자에게 보내는 남편, 아들, 딸의 마지막 편지를 간호사들이 대신 읽으면서 병실은 온통 눈물바다를 이뤘다.

차마 다 읽지 못하고 간호사 3명이 돌아가면서 눈물 반 울음 반으로 편지 낭독이 있은 후 환자는 5시간 뒤 숨을 거뒀다. 메르스가 부른 이산가족의 아픔이 죽음의 문턱에서도 만날 수 없는 생이별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