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까지 번졌다.
18일(현지시간) 라자타 라자타나빈 태국 보건부 장관이 두 차례의 검사 결과 오만에서 온 75세 사업가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심장 치료를 위해 태국을 찾은 이 남성은 현재 전염병 치료를 위한 전문 시설에 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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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까지 번졌다. /YTN 방송화면 캡쳐 |
라자타 장관은 환자가 가족 3명과 함께 태국에 입국했으며 이들도 시설에서 관찰 받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는 비행기를 타고 태국에 올 때 메르스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심장 치료를 위해 태국 내 한 사립 병원에 입원했을 때 피로와 함께 호흡 곤란을 느끼기 시작했다.
태국 보건 당국은 환자와 접촉했던 병원 관계자와 비행기에 함께 탔던 여행객 등 59명을 확인했으며 이들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2명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이중 1명이 숨졌다고 아부다비보건청(HAAD)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HAAD는 최근 아부다비에서 2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65세의 내국인이 숨졌다고 말했다. HAAD는 그러나 숨진 환자의 성별이나 구체적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HAAD 관계자는 "메르스에 감염된 65세 환자가 숨졌으며 다른 한 명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및 국제적 기준에 따라 격리된 상태에서 관찰을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격리된 환자의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부다비 보건당국은 UAE 전역의 전염병연구센터들이 메르스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휴일 없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