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외자판호 발급…업계 전체 호재 작용할 것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게임주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외자판호를 발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 게임주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외자판호를 발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사진=픽사베이


2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크래프톤·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로 이뤄진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날인 지난 23일 전 거래일 대비 11.43p(1.53%) 내린 736.90에 거래를 끝마쳤다. 

비록 이날은 하락 마감했지만, 해당 지수는 중국 정부의 외자판호 발급 소식 직후부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1일에는 2.24%, 22일에는 3.29% 올랐다. 

일주일로 기간을 늘려봐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이후 23일까지 6거래일간 지수는 45.54p(6.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1.51%, 3.89%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테마성 지수 중 게임 관련 지수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대형 반도체 기업 15종목으로 구성된 ‘KRX 반도체 탑15’(7.88%)이 유일하다. 

KRX 게임지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800선을 넘어섰지만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 등에 지난 16일 685선까지 급락한 바 있다. 

최근 게임주가 들썩인 건 중국 정부가 3개월 만에 한국 게임에 대한 외자판호를 추가로 발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자국 게임에 대해 내자판호를, 외국 게임은 외자판호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허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0일 국내 게임을 포함한 외국산 게임 27종 수입을 허가했다. 

외국산 게임 27개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 목록에는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클럽오디션’ 등 한국 게임 5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외자판호 발급이 게임업계 전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판호는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이 오픈되고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게임업종 주가는 크게 판호 발급 시기, 게임 출시 시기의 두번에 걸쳐 긍정적 이벤트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이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바일 게임 시장인 중국이 조금씩 오픈되고 있다는 점은 게임주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부진했던 게임주 주가는 중국 외자판호가 발급되지 않는점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었다고 판단하므로 현재 게임 섹터의 투자 매력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다시 발급되기 시작한 외자판호는 특정 기업뿐 아니라 게임 산업 전반에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될 현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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