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기 안앙시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자가 부인 병간호를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한국 간병문화가 도마에 올랐다.
19일 질병관리본부는 호계동 거주하는 A씨(63)가 166번째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A씨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부인 병간호를 하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병간호를 한 아들 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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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 부추기는 병 간호문화…안양 메르스 환자도 아내 돌보다 감염. 메르스 예방 수칙 10. |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3일 사이에 중동을 방문해 국내에서 첫 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아내(2번 환자)도 평택성모병원에서 병간호를 하다가 감염됐다.
메르스로 부부가 사망한 사례도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남편을 간병하던 중 아내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다. 남편(36번환자)은 지난 3일 사망했고 아내(82번환자)는 18일 사망했다. 메르스로 인한 부부사망 첫 사례다.
한국·WHO 메르스 합동 평가단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가족이나 지인이 문병하거나 간병인을 두는 특유의 한국식 병원 문화로 2차 감염이 더 확산됐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병원 관계자는 “선진국은 문병객 출입 관리가 철저하다”며 “한국처럼 간병인이 병실에 상주하는 경우도 드물고 간호사가 중심이 된 간병 체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지난 1997년부터 입원 환자는 간병인을 둘 수 없도록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