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중국 증시가 6% 넘게 폭락하면서 4500선이 무너졌다.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06.99포인트(6.42%) 폭락한 4478.36, 선전성분지수는 1009.37(6.03%) 급락한 1만5725.47로 각각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하락으로 출발해 맥 풀린 장세를 이어가다가 장 막판에 낙폭을 급격히 키웠다. 상하이 지수는 지난 15~16일 급락, 17일 급반등, 전날 급락 등에 이어 '검은 금요일'을 연출하며 4,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창업판(차스닥)은 5.41% 급락했다.

도로교량, 경제개발구, 석탄, 시멘트, 전력, 교통운수, 비철금속, 부동산 등이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대규모 신주 발행과 신용거래 제한 등으로 증시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투자심리가 점점 위축되고 있다.

기업들이 보유지분을 줄이고 있는데다 투자 대상을 주식에서 채권으로 바꾸려는 기류도 나타나며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거래도 부진했다. 상하이 지수 거래대금은 6854억 위안, 선전 지수 거래대금은 6011억 위안으로 모두 전날보다 줄었다.

중국 증권감독 당국은 '증권거래 인화세 인상'이나 '투자자 투신' 등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아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으로 보고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고시하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전날보다 0.0022위안 내린 6.1104위안으로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