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대출이 5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9세 이하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202만원이다. 전년보다 7.0%(340만원) 증가했다. 

   
▲ 28일 통계청은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를 발표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5000만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증가율은 2020년(10.3%)에 비해 둔화했다. 

특히 전세보증금 담보 대출, 학자금 대출 등이 늘면서 주택외담보대출이 22.8%(165만원) 증가했다. 

평균 대출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9세 이하 임금근로자(1691만원)로, 1년 전보다 15.4%(225만원) 늘었다. 

대출액으로 보면 40대(7638만원)가 가장 높았다. 30대(7168만원), 50대(657만원), 60대(38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소득이 낮을수록 대출 증가율은 높고, 비은행 대출 비중은 커졌다.  

대출 증가율은 소득 3000만원 미만(4.6%), 소득 3000만∼5000만원 미만(4.1%), 소득 5000만∼7000만원 미만(3.1%), 7000만∼1억원 미만(1.7%)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액을 보면 소득 3000만원 미만 근로자가 전체 평균 대출액 2496만원 중 1222만원(49%)을 비은행에서 받았다. 소득 3000만∼5000만원 미만은 37%, 5000만∼7000만원은 31%, 7000만원∼1억원은 26%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임금 근로자의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41%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은 "취약계층에 대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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