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9일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이 공식 체결돼 원전 핵심 기자재 제작이 본격화되고, 원전 산업계에 향후 10년간 총 2조 9000억 원 규모의 일감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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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울 원전 3·4호기 부지./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
산업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탈원전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지난해 4000억 원 규모의 긴급금융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오는 31일부터 20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특별금융프로그램을 추가로 시행한다.
정부는 기업 측에 대출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면밀하게 관리함으로써 원전 생태계 복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주기기란 핵분열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 발생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발생기, 증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발전기 등을 뜻하며, 이번 주기기 계약은 발전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 간 체결됐다.
과거에는 계약 최초 검토부터 최종 체결까지 30~37개월이 소요된 반면, 이번에는 계약 검토인력 대폭 확대 및 계약 조건·가격 협상 병행 추진 등을 통해 총 8개월로 획기적 단축 함으로써 위축된 생태계에 조속히 일감을 공급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이번 계약으로 원전 산업계에 10년간 약 2조 9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일감이 공급될 전망이며, 특히 발주사인 한수원은 사업 초기 3년간 총 계약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조 4000억 원을 집행해 원전업계 활력 제고를 촉진한다.
또한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협력사 상생을 위해 이미 올해 2월까지 450억 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 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중 약 2100억 원의 추가 일감을 속도감 있게 발주할 계획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올해 상반기 이내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이르면 7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및 후속 부지정지 공사착수를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설계 및 제작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기 제작에 착수함으로써 2032∼2033년(3호기, 4호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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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 체결식 및 원전 중소·중견기업 특별금융지원 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
또한 이번 원전 중소·중견기업 대상 특별금융 프로그램은 저금리, 신용대출, 심사기준 특화 등에서 일반적인 금융상품과 큰 차이점이 있다. 먼저 상기 프로그램은 산업은행의 금리 우대와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의 자금 예치를 통한 금리 인하로 약 3~5%대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특히 동 상품은 탈원전 기간 기업 유지를 위해 담보 한도를 소진한 기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만일 대출 희망 기업에서 담보를 제공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
이에 더해 산업은행은 매출 급감 및 부채 급증이 불가피했던 그간의 상황을 고려해 대출 심사 시 향후 성장 가능성과 계약 수주실적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대출 실행 가능성을 높여주고, 대출한도도 심사기준액 대비 120%로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시책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기업들이 다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연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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