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과 토목 등 신규수주 부진에 건설 체감경기 4개월 만에 락세 전환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주택과 토목 등 신규 수주가 부진하면서 건설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2.2로 전월보다 6.2포인트 하락했다.

   
▲ 3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6.2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부산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김상문 기자

CBSI는 건설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경기실사지수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52.5를 기록하면서 1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같은해 12월 1.8포인트,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9.4포인트, 14.7포인트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6.2포인트 떨어지면서 4개월 만에 지수가 하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과 토목 등 신규 수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규수주 지수는 70.8로 전월보다 11.8포인트 하락하면서 최근 4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이 10.9포인트 하락한 59.1로 부진했으며, 토목도 6.3포인트 하락한 76.6으로 집계됐다.

자금조달과 공사기성 지수 등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신규공사 수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전체 지수 회복을 저해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건설경기 전망 지수는 전월보다 17.9포인트 높은 90.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이달 지수가 15포인트 이상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달 부진했던 신규수주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달 수주 상황이 일부 나아져도 여전히 높은 금리 상황 가운데 부동산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지수가 실제 예상한 만큼 회복될지는 미지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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