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 수익창출원 부상
[미디어펜=이승혜 기자] 이통사가 간편 경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소비자 유치에 나서면서 '페이 전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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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사가 간편 경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소비자 유치에 나서면서 페이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해당 홈페이지 |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시럽페이’, KT는 ‘탭사인 서비스’,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선보이고 핀테크(Fin-tech) 시장에서 앞서나갈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요금제가 아닌 간편결제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와 연계해 소비자 유치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 컨설팅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결제 시장은 2017년까지 7214억달러(약 799조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IT업체 뿐 아니라 이동통신3사도 모바일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서비스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어 향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적극적으로 핀테크 산업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를 출시해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와 연계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실제로 지난 2일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로 결제시 최대 5000원 할인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수많은 이용자 접속을 감당치 못하고 서버가 다운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전자결제 시장 점유율은 KG이니시스가 23.7%, LG유플러스가 21.8%, 한국사이버결제가 11.6% 순으로 LG유플러스가 연내 가맹점 15만개를 목표로 결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순위 변동이 가능할 것으로 업체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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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사가 간편 경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소비자 유치에 나서면서 페이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해당 홈페이지 캡처 |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모든 부분에서 가맹 사업을 추진중”이라며 “통신사 관계없이 소액결제를 지원하고 안전패턴, 그래픽 인증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지난 4월부터 ‘시럽페이’를 구축하고 자회사 SK플래닛과 연계해 쇼핑몰 ‘11번가’를 통해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연계(O2O) 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럽페이는 국내 신용카드와 제휴를 맺고 범용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사의 간편결제 시스템은 단방향 서비스가 아닌 사용자 중심 서비스”라며 “생활형 모바일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매장 뿐 아니라 대중교통,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사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부터 BC카드, 지불결제 인증전문업체 브이피(VP)와 협업해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탭사인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탭사인 인증 서비스는 미리 등록해놓은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또 현금이나 카드 없이 쉽고 간편하게 배달음식 현장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배달업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이온 플러스’를 출시했다.
KT 관계자는 “결제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자사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