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차에 가까운 ‘승차감’과 강력한 가격 ‘경쟁력’

[미디어펜=김태우기자] 쌍용차 야심작 티볼리의 남다른 행보가 눈에 띈다. 쌍용차는 오랜 기간의 침묵을 깨고 야심차게 준비한 티볼리를 국내 소형SUV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이어 중국과 터키 등 해외에서도 연이은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소형SUV시장에서 쌍용차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 쌍용자동차의 효자 티볼리/쌍용자동차

22일 쌍용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린 티볼리 글로벌 미디어 시승행사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초기반응을 얻어냈다.

티볼리는 현지기자들 사이에서 뛰어난 주행감과 경쟁력 있는 가격 등을 중점적으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쌍용차 티볼리는 3월 선적한 5000여대의 물량이 매진 된 상태다.

복잡하고 굽은 길이 많아 소형차와 토크가 좋은 디젤 모델 중심 수요가 큰 유럽시장에서 가솔린 모델의 티볼리가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물량 매진은 큰 결과이다.

이에 7월경 출시될 티볼리 디젤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디젤 4륜구동과 롱바디 모델의 출시되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지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쌍용차는 올 한해 티볼리의 이름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시판될 4륜구동 모델과 롱바디 모델 등을 통해 쌍용차의 이미지 쇄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쌍용차 티볼 리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시장의 고객니즈와 부함된 다는 점과 함께 작지만 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많은 적제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에서 큰 매력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자국브랜드 들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임에도 많은 기본사양의 편이시설이 티볼리를 찾는 사람들이 말하는 장점이었다. 거기에 유럽차량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디자인도 한몫을 하고 있다.

아이신의 6단 자동밋션을 통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함께 탄탄한 하체로 스포티한 유럽의 차량들과도 승차감에서 비슷하다. 이런 부분들이 유럽시장에서의 티볼리의 성공적인 첫 발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올 해 남은 기간동안 티볼리의 이름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현지 마케팅이 이달 중순부터 실시된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촬영된 광고가 앞으로 3개월 간 유로스포츠 채널을 통해 유럽 54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유럽시장에서 중급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 브랜드로 격상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쌍용차는 이와 함께 유럽 현지 딜러망도 지난해 800개에서 내년에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런 티볼리의 뜨거운 반응을 두고 업계 관계자는 “그간의 소리없는 움직임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쌍용차가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 중인 것 같다”며 “티볼리를 중심으로 앞으로 출시될 쌍용차의 RV차량들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내년 티볼리의 판매량을 내수와 수출을 합쳐 10만대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