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지난 2∼4일 충남 홍성과 대전·금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53건의 산불이 진화헬기, 특수대원들의 사투와 봄비의 도움을 받아 모두 꺼졌다. 

   
▲ 지난 4월4일 GS리테일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긴급 구호물품을 나르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5일 산림청에 따르면 2∼4일 사이 발생한 53건의 산불은 전날 오후 5시 15분께 모두 진화됐다.

이 중 100㏊ 이상 피해를 낸 대형 산불은 2일 홍성과 금산·대전 등 2곳에서, 3일에는 전남 함평·순천과 경북 영주 등 3곳에서 각각 발생했다. 1986년 산불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올해 1∼3월 강수량은 전국 평균 85.2㎜로, 예년의 120.6㎜에 훨씬 못 미치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진화에 매우 불리한 여건이 형성됐다.

이 기간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청·국방부·소방청 등에서 투입한 헬기는 모두 313대, 차량 등 산불 진화 장비는 3402대, 진화인력은 2만8501명에 달했다.

사흘 동안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영향 구역은 총 3091㏊로 잠정 집계됐다.

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