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의 얼굴·5개의 심장, 선택은 자유
[미디어펜=김태우기자]국내산 중형세단의 양대 산맥중 하나인 기아차 K5가 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신형 K5가 사전계약에 들어가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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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K5의 디자인에 관련해 설명하고 있는 피터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기아자동차 |
23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경 신형 K5가 고객들 앞에 등장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기아차는 이런 신형K5의 주요사양 및 제원과 가격대를 공개하고 전국에 있는 기아차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신형 K5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의 선택 폭 확대 ▲7단 DCT 탑재를 통한 경제성 향상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및 한층 진일보한 주행성능 ▲제원 증대를 통한 넓고 편안한 실내공간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K5의 디자인은 기존 K5의 디자인 정체성을 기반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면 처리와 풍부한 볼륨감을 더해 한층 진일보한 외관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차량 중 유일하게 ‘두 개의 얼굴’이란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 전면부 디자인을 달리해 ‘K5 MX(MODERN EXTREME)’와 ‘K5 SX(SPORTY EXTREME)’의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모던함과 세련미가 강조된 ‘K5 MX’ 모델과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K5 SX’ 모델 중 하나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신형 K5는 출시와 함께 ▲2.0 가솔린(누우 2.0 CVVL 엔진) ▲2.0 터보(세타 2.0 터보 GDI 엔진) ▲1.6 터보(감마 1.6 터보 GDI 엔진) ▲1.7 디젤(U2 1.7 VGT 엔진) ▲2.0 LPI(누우 2.0 LPI 엔진) 등 5가지의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선보인다.
특히 사전 고객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 ▲2.0 가솔린 ▲1.7 디젤 ▲2.0 LPI 등 주력 3개 라인업은 ‘K5 MX’와 ‘K5 SX’ 2개 모델에서 모두 선택 가능하도록 하고, ▲2.0 터보와 ▲1.6 터보는 고성능 이미지의 ‘K5 SX’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스노우 화이트 펄 ▲실키 실버 ▲플라티늄 그라파이트 ▲오로라 블랙펄 등 기존 4개의 외장 컬러에 ▲플루토 브라운 ▲그래비티 블루 등 2개의 신규 컬러를 추가해 고객이 본인의 개성에 따라 차량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는 이 같이 디자인, 파워트레인, 색상 등을 다변화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고객에게 최상의 맞춤형 선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는 신형 K5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4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초에 각각 추가로 선보이며 7개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런 K5의 선전은 정의선 부회장이 기아차로 영입하는데 많은 노력을 한 피터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
피터슈라이어는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 2006년 7월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한 독일 출신의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로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명이다.
피터 슈라이어를 전격 영입하면서 정의선 부회장은 “세계시장에서는 기아차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후 정의선 부회장은 유럽 디자인센터와 미국 디자인센터를 설립하는 등 슈라이어에게 힘을 실어주며 디자인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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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K5와 새롭게 출시될 신형 K5/기아자동차 |
즉 K5의 성공에는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노력이 함께였기 때문이다.
독일의 아우디에서 아우디의 패밀리룩 디자인을 완성시킨 장본인이다. 기아차는 피터슈라이어의 영입으로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으로 발전했다. 디자인에 있어선 세계에서 인정받는 레드닷을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며 세계 정상급의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이번 신형 K5의 디자인 작업에 참석한 디자이너들은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속설이 있듯 신형 K5 디자인 작업에는 기존 K5의 디자인적 성과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사실 자체로 큰 부담이었다”며 “기존 K5 경우에는 디자인 콘셉트부터 경영층의 의사결정까지 지체 없이 순항을 거듭해 고민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말하면서도 “K5는 기아차 디자인을 대표하는 모델로 국내외 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었던 만큼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K5의 가격대는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은 ▲디럭스 2235만원~2275만원 ▲럭셔리 2365만원~2405만원 ▲프레스티지 2510만원~2550만원 ▲노블레스 2665만원~270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860만원~2900만원, 1.6 터보 모델은 ▲럭셔리 2510만원~2550만원 ▲프레스티지 2655만원~2695만원 ▲노블레스 2810만원~2850만원, 2.0 터보 모델은 ▲노블레스 스페셜 3105만원~314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