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초 고물가 속에서 특히 높은 가격을 보였던 일부 채소들이 2분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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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인천 간석점 메가 푸드 마켓 내 스마트팜 채소 코너./사진=미디어펜 이서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월 하순 한파 피해, 2월 일조량 부족, 재배면적 감소 등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전‧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3월 이후 기상 여건이 호전되고 봄철 생산물량이 본격 출하되는 등 공급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0일 농식품부가 발표한 ‘주요 채소류의 품목별 수급 동향 및 전망’을 살펴보면, 배추의 경우 겨울배추 생산량이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2.8%, 4.4% 증가해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으며, 5월 초까지 출하되는 겨울배추 저장량도 전년 대비 증가하여 당분간 낮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전년과 비슷한 3710ha 수준으로 전망되나 가뭄,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에 따른 봄․여름배추 작황 부진에 대비해 농식품부는 지난 3월 22일 봄배추 정부수매비축(6월, 8000톤 수준) 사전 예고를 시행한 바 있다. 앞으로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 등과 협업해 고랭지 연작 피해방지를 위한 미생물제제 보급사업 등 여름배추 공급량 확대를 위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무의 경우 1월 24일에서 1월 28일 사이 제주지역의 한파 피해(887ha)로 생산량이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2.3%, 22.1%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전반적인 품위 저하로 저장량도 감소해 노지 봄무가 본격 출하되는 6월 상순까지는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봄무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2.0%, 5.9% 증가한 1041ha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무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4월 6일부터 정부 비축물량(6000톤)을 일일 당 50~100톤 규모로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기상 이변에 따른 6~8월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무 재배가 거의 없었던 제주도 농가를 대상으로 100ha 규모(7500톤 수준)의 계약재배를 통해 비축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단무지와 쌈무 등 가공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수입무의 가격도 높게 형성돼 가공업체의 원가 상승 부담으로 작용함에 따라 상반기 중 수입무에 대한 할당관세(관세율 30% → 0%)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양파의 경우 2022년산 중만생종 생산량이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5.4%, 15.6% 감소하면서 높은 가격이 지속됐다. 그러나 3월 중순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2023년산 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면서 도매가격은 3월 중순 kg 당 1546원에서 3월 하순 1496원, 4월 상순 1453원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가격도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조생종 양파 생산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9%, 3% 증가한 22만 톤 내외로 전망된다. 6월부터 출하되는 중만생종 양파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만5000ha 수준이며, 생산량도 전년보다 약 15.6% 증가할 것으로 전망지만 본격 성장기인 4월에서 6월까지 가뭄 등 기상여건이 변수다.
농식품부는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자조금단체 등과 협의해 조생종 양파의 조기출하를 유도하는 한편, 중만생종 양파 생육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가뭄 등 기상여건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마늘은 2022년산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6% 감소했으나, 정부 비축물량(1600톤) 방출 등 영향으로 깐마늘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산 재배면적은 2만5000ha로 전년보다 4.0% 증가하였으며, 현재까지 생육상황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좋은 편으로 조사돼 생산량도 전년 대비 12.6% 증가한 32만8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저장출하 후기 수급불안에 대비해 비축물량을 지속 방출하는 한편, 2023년산 생육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필요시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1월 말 한파 피해 등에 따른 생산 감소 등 영향으로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높았으나, 3월 중순 이후 기상 호조 및 봄철 생산물량 본격 출하로 점차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비축물량 방출, 추가 재배면적 확보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채소류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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