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슈퍼전파자' 14번 환자 등 4명 퇴원

[미디어펜=이상일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를 가장 많은 감염자를 발생시킨 일명 '메르스 슈퍼전파자' 14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23일 보전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14번 환자를 포함한 4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해 총 54명이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겨냈다.

   
▲ 80여명 감염시킨 메르스 '슈퍼전파자' 14번 환자 완치/ 사진=YTN방송 캡처

30대 남성으로 알려진 14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면서 80여명을 감염시켜 국내에 메르스 2차 유행을 일으켰다.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들어 북적대던 당시 응급실에서 바이러스를 다량 배출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입원 첫날 화장실, 엑스레이 촬영실 등을 다니면서 응급실 바깥으로도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이날 현재 총 80명으로 추정된다. 본의 아니게 2차 유행의 단초가 된 14번 환자도 1차 유행에서는 피해자였다.

이 환자는 지난달 15∼17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최초 환자에게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염됐다. 평택굿모닝병원 입원 중 폐렴 증상이 나빠지면서 서울로올라왔고, 평택굿모닝병원에서도 감염자를 발생시켰다.

다수의 추가 감염자를 발생시킨 슈퍼전파자들이 중증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14번 환자는 2명 이상을 감염시킨 메르스 전파자들 중 유일하게 퇴원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2명 이상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한 환자는 14번 환자를 포함해 총 6명이다.

한편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