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구창모(26·NC 다이노스), 배제성(27·KT 위즈), 이정용(27·LG 트윈스) 등 프로야구 선수들이 상무 야구단에 지원해 1차(서류) 합격했다. 이번에 상무에 지원한 선수들이 최종 합격을 하면 올해 12월 입대할 예정이다.

국군체육부대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무야구단에 지원해 서류 통과를 하고 체력 측정을 받게 될 선수 명단 49명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가장 눈에 띈다. 구창모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계보를 이을 자원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19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의 좋은 성적을 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NC와 6+1년 최대 132억원(보장 88억원)의 비FA 다년계약도 했다. 지난 3월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 상무야구단에 지원해 서류전형을 통과한 구창모(왼쪽), 배제성(오른쪽 위), 이정용. /사진=각 소속 구단


KT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꾸준히 활약해온 배제성, LG 불펜의 필승조로 자리잡았고 고우석의 부상 이탈로 이번 시즌 개막 초반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이정용도 상무에 지원했다.

다만, 구창모 등의 상무 입대에는 한 가지 변수가 있다. 올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만약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만 24세 이하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기로 했기 때문에 구창모가 대표팀에 선발되려면 3장의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한다. 대표팀 엔트리 확정 때까지 좋은 성적을 내야 와일드카드 발탁이 가능하다. 

한편, 상무에 지원해 서류전형 합격자를 가장 많이 낸 구단은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로 각각 9명씩이다. KIA 타이거즈 소속이 8명으로 그 다음으로 많고, 키움 히어로즈는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야구선수들의 체력 측정은 오는 17일 실시된다.

◇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구단별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

▲ SSG 랜더스 : 강매성 김건이 김도현 김준영 박상후 윤태현 이기순 조강희 최유빈 (9명)
▲ NC 다이노스 : 구창모 김영규 김준상 박성재 서준교 오장한 오태양 조민석 조현진 (9명)
▲ KIA 타이거즈 : 강병우 김선우 김세일 김용완 김재현 김찬민 한승연 황동하 (8명)
▲ LG 트윈스 : 김성우 김주완 양진혁 엄태경 이정용 조원태 (6명)
▲ 삼성 라이온즈 : 김서준 김영웅 신정환 조민성 허윤동 (5명)
▲ 한화 이글스 : 김규연 김기중 박정현 박준영 윤산흠 (5명)
▲ KT 위즈 : 권성준 문상준 배제성 (3명)
▲ 롯데 자이언츠 : 김서진 김세민 (2명)
▲ 두산 베어스 : 신민철 (1명)
▲ 아마추어: 이웅건 (경남대 졸업·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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