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디젤엔진&7단 DCT 변속기 ‘완전무장’…독일차 정면 승부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차의 중형세단 자존심 LF소나타가 1.6터보와 1.7디젤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의 장착으로 적은 배기량임에도 즐거운 드라이빙이 기대되며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반전을 꿈꾸는 현대자동차 중형세단 LF소나타/현대자동차
24일 현대자동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중으로 LF소나타의 다운사이징 모델로 에코버전과 디젤버전이 처음으로 적용된 신개념 중형세단이 등장한다.

이 모델들은 현대차 중형세그먼트에서 최초로 적용된 다운사이징 모델로 경제성과 성능의 두 마리토끼를 잡은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은 올 들어 5월까지 9만5557대가 신규 등록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5%가량 성장했다. 이중 디젤 차량은 전체  67.7%(6만4731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간과 비교해 23.6%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런 고객의 니즈에 발맞춰 현대차는 LF소나타 디젤을 선보인다.

LF소나타 디젤은 가격 경쟁력과 연비 등에서 동급의 수입경쟁차종 파사트보다 앞선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LF소나타에 장착될 디젤엔진은 이미 i40과 올 뉴 투싼 등에서 성능을 입증한 1.7 U2 디젤엔진이 장착된다.

1.7 U2 디젤엔진은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힘을 자랑하며 2.0 디젤엔진인 파사트보다 적은배기량으로도 한층 높은 힘을 발휘한다.

변속기의 경우 6단 듀얼클러치인 파사트에 비해 한단이 많은 7단 DCT로 좀 더 촘촘한 기어비로 높은 연비를 실현가능하게 한다.

이번에 출시될 LF소나타 디젤은 앞서 출시된 i40의 공인연비가 리터당 16.2Km인 것을 감안했을 때 리터당 14.6Km인 파사트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동성능 면에서도 엔진다운사이징으로 가벼워진 LF소나타 디젤이 우위를 차지 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이미 1.7 U2 디젤엔진과 7단 DCT의 조합은 2.0 디젤모델로 착각 할 만큼의 발군의 운동성능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1.7 U2엔진과 7단DCT의 조합한 운동성이 투싼보다 차체무게가 가벼운 LF소나타에 접목되면서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LF소나타 디젤은 그동안 한국지엠의 말리부디젤과 르노삼성의  SM5D 등의 국산 디젤 중형세단에 빼앗긴 고객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될 LF소나타 디젤은 출시부터 유로6기준을 충족하고 있지만 경쟁모델들은 이전에 출시됐기 때문에 가격상승요인이 있다”며 “이번 디젤모델 출시도 그랜져 디젤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국내 중형세단 최초 에코모델도 눈여겨 볼만하다. 다음 달 초 등장을 예고된 LF소나타 에코는 1.6 T-GDI엔진과 7단DCT의 조합으로 작은 배기량에서도 수준 높은 운동성능이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미국시장에 먼저 등장한 LF소나타 에코의 차량제원은 177마력, 최대토크 27kg.m를 자랑한다. 이수치는 기존 2.0 가솔린 모델보다 적은 배기량으로 출력은 9마력 토크는 6.5Kg‧m가 높은 수치다.

연비도 미국 기준 공인연비 리터당 13.7Km로 국내에선 리터당 약12.7Km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기존 2.0 모델 데비 약 5.7%가량 향상된 효율성을 나타낸다.

LF소나타 에코와 디젤 모두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7단DCT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 변속기는 기존 수동변속기의 빠른 변속타이밍과 함께 높은 효율성과 자동변속기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이 많은 R&D비용을 지불하면서 까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단DCT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6~10% 이상 연비를 향상시킬수 있다”며 “현재 출시된 듀얼클러치자동변속기 중 가장 부드럽고 변속충격을 최소화 심킴으로 글로벌 경쟁사들과 당당히 어께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관련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출시될 에코모델과 디젤모델에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반기 LF소나타의 반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