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유통업계에서 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대표하는 쿠팡, 이마트가 올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유통 공룡으로 불리던 롯데는 글로벌 순위에서 쿠팡에 밀렸다.
경영컨설팅 기업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13일 발표한 글로벌 상위 250개 유통기업의 매출액 현황과 업계 동향을 분석한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국문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은 롯데쇼핑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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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발표한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국문본 리포트 가운데 글로벌 상위 250위권에 진입한 우리기업들의 순위./표=한국 딜로이트 그룹 제공 |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보고서는 2021 회계연도(2021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 사이에 종료된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변화를 근거로 글로벌 250개 유통기업의 순위를 매긴다.
딜로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이마트, 쿠팡, 롯데쇼핑, GS리테일, 홈플러스, 신세계가 글로벌 상위 250에 등재됐다. 이마트가 60위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고, 신세계는 이번에 순위권에 재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글로벌 유통기업 상위 250위 안에 들지 못했던 신세계는 ‘명품 보복소비’를 바탕으로 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매출액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33.3% 증가하며 이번에 다시 등재됐다. 이마트까지 통틀어 신세계그룹이 약진한 셈이다.
쿠팡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이 50%에 육박하며 순위가 무려 24계단 뛰어오른 74위를 기록해 롯데쇼핑을 앞질렀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액 신장 배경에 ‘활성고객(기간 내 1건 이상의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 수 증가(15%)’와 ‘활성고객 1인당 순유통매출액 증가’(30%)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구매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91위로 전년 대비 15계단 하락했다. GS리테일은 5계단 하락한 162위, 홈플러스는 215위로 무려 35계단 내려앉았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50개 기업’ 순위에도 국내기업으로는 쿠팡과 신세계, 이마트가 이름을 올렸다. 쿠팡은 2021년도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9.3%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는 17.4%로 23위, 이마트는 10.8%로 4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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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유통군은 8개 유통사를 한데 모아 대형 쇼핑 축제 롯키데이를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벌인다./사진=롯데쇼핑 제공 |
롯데는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절치부심한다. 오프라인 점포 효율 개선은 물론, 글로벌 유통사와 손잡고, 국내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한다.
우선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롯데홈쇼핑 등 롯데 8개 유통사가 함께하는 통합 마케팅 행사 ‘롯키데이’로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으로 매출 상승을 꾀한다.
롯데쇼핑은 또 1조 원을 투자해 영국 기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의 최첨단 플랫폼을 들여왔다.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부산에 온라인 식료품(그로서리)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전국에 6개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 유통사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놀라운 행운을 줄 수 있도록 롯키데이를 기획했다”며 “롯키데이에서 준비한 다양한 혜택을 경험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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