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깊이 '제한적' 이용자 만족도 '뚝'
[미디어펜=이승혜 기자] 모바일 포털이 카카오톡 서비스 안에 신설됐다. 뉴스·동영상·웹툰·패션·뷰티 등 다양한 콘텐츠의 향연이 펼쳐져 카카오톡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미리 경험한 사전체험단의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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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카카오는 관심사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모바일 포털 ‘채널’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선보임과 동시에 사전체험단 100만명을 모집했다./ 사진=다음카카오 제공 |
2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관심사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모바일 포털 ‘채널’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선보임과 동시에 사전체험단 100만명을 모집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카카오톡 내부에 연동해 포털화시키는 일종의 허브(Hub)를 구성하고 메신저의 최대 강점인 실시간 공유 기능을 살렸다.
관심사 기반 공유 서비스는 기존 메신저와 차별화 되는 기능으로 다음카카오는 이를 통해 모바일 포털 서비스로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를 삼을 것을 예고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기능을 확대해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화 예고와 연동성과 접근성 상승을 강조했다.
불특정 다수에 한정됐던 정보와 달리 관심사 기반 콘텐츠 구축으로 정보의 집중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 들은 내다봤다.
더불어 공급자에게도 모바일 포털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는 이용자를 찾아나설 필요가 없어진데다 콘텐츠 수요층의 반응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푼 기대 속에 선보인 ‘채널’ 서비스에 대한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음카카오가 슬로건으로 내건 ‘심심할까봐’ 준비했다는 콘텐츠는 깊이가 있거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지는 못했다. 몇 시간동안 변함이 없는 콘텐츠는 다소 지루했다.
연령과 성별로 획일적으로 나뉜 관심사는 너무 편중돼 있었고 동영상이며 기사, 웹툰이 섞인 배치는 산만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기존 카카오톡 테마 메뉴를 사용하고 있던 경우 배경이 겹쳐 콘텐츠를 활용하기가 다소 불편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포털검색엔진을 포기하고 채널 서비스를 사용할 유저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 든다.
콘텐츠가 다음카카오측과 연계된 부분에만 제한된 것도 단점으로 작용했다. 웹툰의 경우 다양한 포털의 웹툰이 아닌 카카오페이지의 웹툰만이 링크돼 아쉬움을 더했다.
카카오톡 체험단에 당점된 박모(여·27)씨는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며 “잘 손이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완성이 아닌 과정의 단계로 체험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며 “다음카카오의 여러 플랫폼과 연결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