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차별화 서비스, 소비자 '유혹'

[미디어펜=이승혜 기자] ‘네이버페이’가 출시 하루를 앞둔 가운데 기업 간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네이버페이’가 출시 하루를 앞둔 가운데 기업 간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해당 홈페이지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에 맞서 삼성의 ‘삼성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등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의 ‘시럽페이’, KT의 ‘탭사인 서비스’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등 핀테크(Fin-tech) 영역에 눈을 돌린 이통사의 외도도 눈에 띈다. 외국계 기업인 ‘애플’과 ‘구글’ 역시 각각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를 선보이며 최근 IT 업계 최대 화두는 간편결제가 됐다.

기업들이 간편 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와 연계해 소비자 유치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 컨설팅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결제 시장은 오는 2017년까지 7214억달러(약 799조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경쟁력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찾았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으로 440만명 가량의 이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신용카드 이용자의 약 20%에 해당되는 수치로 스마트폰 기반 결제 서비스 중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는 핀테크 진출보다 '모바일 전략'에 중점을 뒀다. 네이버는 수많은 가맹점 수를 확보하고 중소상공인의 물품을 소비자가 검색해 결제로 이어지는 보조 수단으로서 네이버 페이를 이용하려는 것.

또 자동로그인 사용자수를 1500만명으로 내다보고 기존 '체크아웃'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O2O(Online to Offline) 시스템과 연계해 5만여 개의 네이버 가맹점에서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뒤늦게 페이전쟁에 뛰어든 이통사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LG유플러스는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와 협업해 페이나우로 결제 시 할인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마케팅에 중점을 뒀다.

또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통해 가맹 사업을 추진하고 소액결제 지원, 안전패턴, 그래픽 인증 등 소비자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지속·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시럽페이를 이용해 국내 신용카드와 제휴를 맺고 범용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자회사 SK플래닛과 연계해 쇼핑몰 ‘11번가’를 통해 결제를 진행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KT는 지난해부터 BC카드, 지불결제 인증전문업체 브이피(VP)와 협업해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탭사인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탭사인 인증 서비스는 미리 등록해놓은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쉽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최대 목표”라며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출시 등 결제 과정을 축소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