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서울 강남구에 6000여 석에 달하는 대형 공연장 3곳이 들어서 문화예술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17일 강남구·서울시·현대자동차그룹 등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지하에 2000여 석 규모의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이 건립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GBC 건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지하 2층에 2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어 강남구민을 비롯해 서울시민, 타 지역 공연 애호가들에게 세계 정상급 공연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몇몇 국내 정상급 설계 회사들이 공연장 건립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차가 옛 한전부지를 매입해 건립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GBC 지하에 2000여 석 규모의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이 건립된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공연장 건립을 위해 구는 직원들을 베를린, 네덜란드 등 해외 유수 공연장에 보내 공연장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현대차그룹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공연장을 만든다는 전제 하에 구민들의 요청을 적극 반영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 건립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세텍) 부지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구 행정문화복합타운 지하에도 1050석 규모의 공연장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공연장 건립을 포함한 세텍 부지 개발을 놓고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동 봉은사에도 3000석 규모의 초대형 공연장이 건립된다. 구에 따르면 조계종은 기념관 건립 등을 위해 조성한 기금을 활용해 봉은사 주차장 지하에 공연장을 건립해 구민은 물론 서울시민 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 3곳의 공연장은 GBC 완공 등과 맞물려 순차적으로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GBC는 이르면 2026년에,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2028년에 각각 완공된다. 이들 공연장이 완공되면 국제적 수준의 대형 공연장 건립을 희망하고 있는 구민의 숙원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공연 문화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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