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26일부터 일제히 세일 시작
파격적인 세일로 '소비정상화' 총력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메르스 공포가 대한민국을 휩쓸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과도한 감염공포로 백화점, 마트 등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을 피하면서 '메르스 불황'이 장기화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최근 메르스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위축된 소비심리로 조금씩 풀리는 모습이다. 이에 백화점들은 파격적인 '여름세일'로 소비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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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메르스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위축된 소비심리로 조금씩 풀리는 모습이다. 이에 백화점들은 파격적인 '여름세일'로 소비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
25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스의 영향으로 롯데백화점의 6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1~18일까지 매출이 5.5% 감소했고, 20일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24일 매출은 -4.9%로 개선되고 있다.
이런 회복세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최대 규모의 정기세일을 마련했다. 롯데는 다음달 19일까지 24일간 여름 정기 세일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세일에는 블랙야크·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 35개가 참여했다. 스와로브스키·루즈앤라운지·탐스 등 잡화 인기 브랜드도 최초로 10~30% 할인 판매하며 여행용 가방,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샴페인 등 시즌 인기 품목 초특가에 선보인다. 또 롯데백화점은 고객을 최대한 많이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달 26~28일에는 30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침구류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내달 12일까지 정기세일을 진행하는데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짰다. 신세계는 영캐주얼 패밀리 대전, 남성 캐주얼 쿨서머 대전 등 대형행사를 집중한다. 또 전 점포에서 올 봄과 여름 시즌 신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여성의류부터 아동 장르까지 유명브랜드들이 일제히 시즌오프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4개 점포에서 다음달 12일까지 정기 세일을 한다. 이번 세일은 지난해에 비해 세일 기간을 보름 가량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기간을 대폭 줄인 만큼 세일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상품의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압구정 본점과 목동점에서 재고 골프용품을 최대 70% 싸게 판다. 현대백화점은 또 26~28일 현대백화점 카드로 30만원·60만원·100만원 이상 사는 고객에게는 각각 상품권 1만5000원·3만원·5만원을 제공한다.
AK플라자는 26일부터 다은달 26일까지 진행되는 여름정기세일 첫 번째 주말을 맞아 구로본점,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전 점에서 '서머 컬렉션'을 테마로 한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펼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9일까지 시계와 주얼리의 신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여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6월 초 대비해 최근 점점소비가 살아나고 있어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세일에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상반기 소비심리 회복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세일 행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