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새로 7개월 만에 1억병 판매 돌파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 이후 16년 만에 내놓은 새 소주 브랜드 ‘새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실적까지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칠성은 전 거래일보다 2.17% 오른 16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칠성은 전날에도 1.13% 상승 마감했다. 롯데칠성의 신제품 소주 새로 흥행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처음처럼 새로/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중순 첫 선을 보인 ‘처음처럼 새로’가 출시 7개월여 만에 누적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1억 병의 ‘처음처럼 새로’를 옆으로 줄 세울 경우, 경부고속도로 416㎞를 7.2회 왕복할 수 있고, 위아래로 세울 경우 롯데월드타워 555m를 약 3만7000개 세울 수 있는 수준이다. 20세 이상 우리나라 성인 인구 4300여만 명이 모두 1인당 약 2.3병씩 마신 셈이다.

‘처음처럼 새로’는 기존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이달에는 가정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640㎖ 페트(PET)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입소문에 힘입어 ‘처음처럼 새로’ 입점율과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제품 출시 직후인 지난해 9월 680만 병, 이어 10월 700만 병 수준에서 같은 해 11월 1400만 병, 올해 1월 5000만 병 돌파로 숫자가 급증했다. 

증권가에서도 새로 인기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칠성 1분기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6일 롯데칠성에 대해 신제품 새로 소주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6782억 원,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614억 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2023년 1분기 롯데칠성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6818억 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618억 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621억 원에는 부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격변하는 주류 시장에서 롯데칠성은 다각화된 제품이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새로의 가정용 제품 출시로 월 매출 추가 상승이 기대되며 연내 필리핀 법인 연결 편입까지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첫 선을 보인 ‘처음처럼 새로’가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하며 대표적인 제로 슈거 소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도 다양한 프로모션과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의 관심을 높여, ‘처음처럼 새로’가 국내 전체 소주 시장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 새로의 질주로 주류업계 제로슈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직원이 일반 ‘진로 소주’에 제조 연월일이 적혀 있지 않은 ‘진로 제로슈거’ 라벨을 덧씌운 혐의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당했다. 하이트진로는 “본사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충청도 지역에 기반을 둔 맥키스컴퍼니가 올해 초 선보인 ‘선양’은 제로 슈거 트렌드를 반영한 것은 물론 360㎖ 기준 298㎉로 국내 최저 칼로리 소주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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