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사장 "중국 블록공장·디섹 가져가야할 분야"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풍력발전소 자회사 매각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옥포조선소에 도움이 되는 계열사는 적극 살리고 관련 없는 계열사는 철수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취임사에서도 “사업 다각화로 인해 우리의 자원이 분산 되지 않도록 우리의 본업인 상선, 특수선, 해양 플랜트 분야로 우리의 힘을 최대한 모으고 그 외의 분야는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25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정성립 사장 (가운데), 김열중 재경부문장 부사장 (우측), 조욱성 종합기획부문장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정 사장은 중국 블록공장과 디섹을 언급하며 사업 기여도를 높게 평가했지만 풍력발전 계열사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졌다.

정 사장은 “중국 블록공장은 싼 가격에 블록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주경쟁에 없어서는 안 될 분명히 가져가야할 분야”라며 “설계 자회사 디섹도 부산에 거점을 둬 경쟁력 있는 인력비로 설계 요원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력발전 자회사에 대해서는 “사실상 풍력은 우리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며 “시장에서 풍력의 수요도 줄어 풍력자체로서 자생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풍력발전은 액션에 들어간 것은 없지만 좋은 원매자가 나오면 매각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의 과감한 구조조정 경영방침은 후에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주인 찾기에 나설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정 사장은 “적정덩치를 유지해 매각 부담은 줄이고 내부 수익성을 높여 회사의 가치를 올릴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