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율 좋은 개량신약, 렉라자 매출 확대 및 로열티 증가로 수익성 개선 전망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유한양행이 지난해 전문의약품과 비처방약 두 사업 부문 모두 성장을 이루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는 폐암치료제 '렉라자' 매출 확대와 로열티 증가로 인한 수익선 개선 기대감으로 사상 첫 매출 2조 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 /사진=유한양행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775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1조6878억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에서 63%는 전문의약품이 차지했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블록버스터 15개 중 10개가 전문약으로 '트라젠타(1191억 원)', '비리어드(830억 원)', '트윈스타(810억 원)', '자디앙(682억 원)', '빅타비(572억 원)', '글리벡(560억 원)' 등이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함께 지난해 유한양행은 비처방약 사업 부문에서 사상 처음 연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비처방약 매출은 지난 2020년 1319억 원, 2021년 1556억 원에서 지난해 2361억 원으로 전년대비 52% 급성장했다. 유한양행의 비처방약 대표 품목인 소염진통제 '안티프라민' 등 기존 주력 품목과 함께 전략 제품의 성장세가 눈에 띄고 있다.

안티프라민은 지난해 2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44억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국내 최초 질 건강 유산균 ‘엘레나’는 2020년 91억 원에서 지난해 2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비처방약 매출 2위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마그네슘 영양제 ‘마그비'는 158억 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데일리케어'는 152억 원, 고함량 종합비타민 ‘메가트루'는 135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 

올해는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렉라자는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활성을 억제하는 비소세포 폐암치료제로 지난 2021년 1월 국산 31호 신약으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해 같은 해 8월부터 환자들에게 2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은 오는 2025년 세계시장 규모가 약 1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연말 렉라자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처방이 가시화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적응증을 추가하는 품목허가 변경을 신청해 올 하반기 중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적응증 추가에 나섰다. 렉라자는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 20.6개월을 달성했으며 아시아인 환자군에서도 PFS 20.6개월을 확인해 기존 치료제보다 우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사업부의 견조한 성장과 상반기 매출 비중이 높은 해외사업부의 고성장이 1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며 마진율이 좋은 개량신약, 신약(렉라자) 매출 확대와 로열티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가장 주목해야할 포인트는 동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R&D 파이프라인 결과 발표"라며 "임상 일정을 고려했을 때 얀센에서 주도하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3상인 MARIPOSA(1차환자 대상)/MARIPOSA-2(타그리소 실패환자 대상)의 Interim 결과를 6월 ASCO에서 발표할 것으로 판단되며 ASCO 초록 타이틀 공개는 4월 26일 예정되어 있어 해당 일정에 발표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알러지 후보물질인 YH35324의 임상 1상 결과 발표는 6월 학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베링거로 기술이전한 NASH  후보물질의 임상 1b상 진입 소식도 빠르면 상반기 내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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