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기술력 기반 5G 시대 도약

[미디어펜=이승혜 기자] 통신사들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선점을 위한 파트너로서 ‘삼성’을 지목하고 있다.

   
▲ 박동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왼쪽)과 김선태 LG유플러스 SD본부장(오른쪽)이 지난 25일 5G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이통3사가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5G 기술 표준화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돼 글로벌 파트너 찾기에 혈안이 된 이통사의 ‘삼성전자’와 스킨십이 갈수록 농밀해져가고 있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이종망 융합기술을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해 기가 LTE 상용화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기반 네트워크 코어 장비(EPC) 공동개발을 약속했고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5G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가장 먼저 도드라진 성과를 보인 것은 KT였다. KT는 삼성전자와 이종망 융합기술을 선보여 모바일 환경에서 기가바이트(GB)급 속도 제공이 가능한 ‘기가 LTE’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3년 LTE-와이파이 융합 기술에서 한 단계 발전된 기술로서 고화질 영화 1편(약 18GB)을 약 126초만에,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약 3GB)을 약 21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KT는 기가 LTE 서비스를 공동개발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우선 적용했다. KT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기가 LTE 커버리지(통신 가능 범위)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5G시장 선점의 야심을 드러냈다.

KT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전략적으로 협업한 것”이라며 “기술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양사니만큼 통신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데이터의 효율적 전송을 위한 EPC 공동개발에 주력한다.

EPC 개발에 성공하면 ▲데이터 품질 향상(QoE) ▲통신망 부하 해소 ▲신속한 장애 처리 ▲투자 비용 절감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SDN 기반 EPC 개발은 기존 통신망을 사용하면서도 사용자와 가입 상품에 맞춰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택·이용할 수 있는 점이 이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SDN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효율적 네트워크 운용과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 도입을 중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꼭 삼성전자와만 협력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사업주와의 협력으로 차별화된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삼성전자와 5G 기술 표준과 관련 기술개발 상호 협력을 위한 MOU을 맺고 5G 공동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양사는 ▲5G 글로벌 주파수 대역 확보 ▲5G 기술 공동개발 추진 ▲5G 글로벌 표준화 추진 등 내용에 협의해 5G 기반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양사는 5G 기술 전략 공동 수립을 목표로 5G 기술 선도와 5G 기술 표준화도 적극 추진해 한국의 ICT 위상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MOU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관리 노하우와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5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도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