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 최다 브랜드
경계 최소화한 5개 테마존, 요리시연공간 마련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푹신푹신한 침대, 포근한 샤워가운, 잠이 솔솔 오게 하는 향기로운 디퓨저, 러시아에서 넘어온 고급스런 도자기, 알록달록 각종 요리도구 들이 지나가는 고객들의 시선을 잡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리빙 시장은 2010년 15조7000억원에서 2013년 20조1000억원 규모로, 최근 3년 사이 30% 이상 규모가 커졌으며 특히 지난해 '이케아', '자라홈' 등 해외 리테일러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다.

   
▲ 최근 성장하는 리빙트렌드에 따라 올해 2월말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기존 면세점으로 운영되던 9,10층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프리미엄 리빙관'으로 탈바꿈했다. /사진=미디어펜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달러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에도 국내 리빙 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성장하는 리빙트렌드에 따라 올해 2월말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기존 면세점으로 운영되던 9,10층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프리미엄 리빙관'으로 탈바꿈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프리미엄리빙관은 총 면적이 6300㎡(1900평) 규모로, 롯데백화점 본점 리빙 매장보다 약 1460㎡(440평) 넓으며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최다 브랜드를 갖췄다.

가전, 가구, 홈패션, 주방 등 리빙 전 상품군을 총 망라한 154개의 브랜드로 이뤄져, 다른 매장에서 보기 어렵던 브랜드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해스텐스(Hastens)'는 163년 전통의 스웨덴 왕실 침대 브랜드로 침는 물론 수면양말, 아이필로우, 담요 등 수면아이템로 구성돼 있다. 청담동 매장에 이어 이번에 국내 백화점 최초로 매장이 들어선 것이며 기본이 2000~3000만원에서 시작해 최고 1억원 대를 넘나드는 침대를 판매한다.

터키 브랜드인 '하맘'은 국내 최초로 매장을 오픈한다. 갤러리 라파예트, 봉마르셰 백화점 등 유럽 유명 백화점 입점 브랜드로, 유럽 최고급 바스 용품부터 베딩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롯데 잠실점 프리미엄리빙관의 특징은 매장 경계를 최소화한 보리더스 형태의 5개 테마존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 유럽형 베드전문관인 'BED STUDIO', 국내 최대 규모의 키친&테이블웨어 편집매장인 'Kitchen&Living 편집숍', 아이템 중심의 소형가전 편집 매장인 '소형가전 편집숍', 국내외 유명 침구 브랜드로 구성된 'Bedding Lounge', 백화점 최대 규모인 15개의 향초, 디퓨저 브랜드로 이루어진 'Candle&Diffuser' 매장이다.

   
▲ 요리를 시연할 수 있는 공간. 평일엔 제품 진열을 해 두지만 주말엔 이곳에서 요리를 진행한다. 사진=미디어펜

브랜드 별로 입점돼 있는 타 매장과 달리 고객들의 편리한 이동을 돕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브랜드 경계를 없앴다. 실제로 '베드 스튜디오'에는 에이스·시몬스 등 7개 브랜드의 침대를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어 편리했다. 또 신혼룸, 키즈룸, 실버룸 등 콘셉트에 따라 공간을 구분해 신혼 가구, 건강 침대 등 고객들이 원하는 테마에 맞춰 구경할 수 있었다.

5개 테마존 외에 특징적인 것은 요리시연공간을 마련돼 있어 주말마다 2~3시간씩 요리시연이 펼쳐진다. 주로 압력밥솥이나 프라이팬 등 주방조리기구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참여를 하며 이번 주말엔 WMF와 허우드가 시연을 한다.

이날 시연에 참여하는 WMF 관계자는 "약식, 전, 스테이크, 표고버섯 강정 등 일반 가정에서 자주 해 드시는 요리 위주로 시연한다"며 "요리 시연을 통해 고객 집객효과도 있고, 제품서명도 덤으로 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리 시연하는 시간대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할인 한다던가, 사은품을 주는 등 깜짝 이벤트도 해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